금방울전

고전 소설에서 찾은 현대의 모습

이 소설은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혼인해 행복하게 살았다는 흔한 내용의 소설이다. 원래 남주인공인 해룡은 동해용왕의 아들이었고 금령은 남해용왕의 딸이었다. 그런데 그 둘이 혼인을 하려고 하던 중 금령이 죽임을 당했다. 이후 다시 태어난 둘이 만나 온갖 고생을 하게 된다. 해룡은 세 살 때 피난 도중 부모를 잃고 못된 양어머니를 만나 여러 번 죽을 고비에 처하지만 그때마다 금방울의 도움으로 인해 살아남는다. 이때, 이 금방울의 모습을한 게 금령이다. 금령이는 과부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처음에는 방울의 모습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것도 잠시, 여럿을 도와 금새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해룡은 금령의 도움으로 요괴에게 납치된 금선공주를 구하게 되었고 그녀와 혼인해 부마가 된다. 이후 금령은 방울의 모습에서 어여쁜 처녀로 변신한다. 해룡은 어사가 되어 지방을 순시하던 중 어렸을 적 헤어졌던 부모를 만나고 금령이 여인으로 변하였음을 알게 된다. 해룡의 보고를 받은 황제는 금령을 양녀로 삼아 해룡과 혼인하게 해 주었다. 이후 해룡과 금령, 금선공주는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솔직히 정말 클리셰 투성이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남녀가 혼인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았다는 내용의 이야기는 뻔하디 뻔하고 그만큼 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솔직히 그렇게 흥미로운 소설은 아니었다. 그냥 누워있는데 옆에 있는 책꽂이에 꽃혀 있길래 궁금해서 읽어봤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차라리 그 옆에 꽂혀있던 토끼전을 읽을 걸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개인적으로 재미도 감동도 없는 소설이라고 느껴졌다. 그런데 나에게 재미없게 다가온 고난과 역경을 딛는 것, 혼인, 부귀 획득 등의 흔한 요소들이 흔한만큼 이 소설이 나왔을 당시 사람들이 행복을 위해 바랐던 요소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묘한 느낌이 든다. 사실 현대의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것, 부귀를 얻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것. 모두 현대인들이 많이들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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